최근 낸드플래시의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모바일 시장의 핵심 제품인 휴대폰용 메모리에서 낸드플래시가 노어플래시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는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업체들의 생산비중 확대와 맞물려 향후 메모리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발표한 휴대폰 메모리전망 자료에서 내년 휴대폰용 메모리 시장에서 낸드플래시가 22%를 차지, 19%로 예상되는 노어플래시를 제치고 휴대폰 내장메모리중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노어플래시가 전체의 58%를 차지하면서 낸드플래시(12%)의 약 5배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노어 35%, 낸드 20%로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전망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내년 노어플래시를 추월한 이후에도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 오는 2010년 25%를 기록함으로써 노어플래시(4%)의 6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휴대폰과 게임기 등 등 향후 시장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모바일 기기의 주력 메모리로 낸드플래시가 자리잡으면서 플래시메모리의 대표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퀘스트는 앞서 올해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가 94억2천500만달러로 노어플래시(76억9천290만달러)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노어플래시는 2000년만 해도 전체 메모리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했으나 2002년이후 본격화된 낸드의 급성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특히 올해 1.4분기에는 낸드플래시 매출이 20억5천만달러 규모로 20억2천만달러에 그친 노어플래시를 사상 처음(분기기준)으로 추월한 바 있다.
낸드플래시는 대용량과 저장능력, 쓰기 속도가 월등해 USB드라이버,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저장장치에 주로 쓰이는 반면 읽기 속도가 늦은 것이단점이며, 노어플래시는 읽기 속도가 뛰어나 휴대폰, TV, PC 등에 주로 장착돼 왔으나 대용량화는 어렵다.
이처럼 낸드플래시의 시장의 규모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각 업체들은 D램, S램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낸드플래시의 생산비중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확대에 힙입어 낸드플래시의 시장규모도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