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국내 재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었다.현대는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단계인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지난 4월 현대자동차에 스포츠마케팅 전담팀을 구성,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스포츠 마케팅팀은 이병호차장을 팀장으로 모두 11명.
스포츠 마케팅은 국내에서는 군소업체가 몇개 있을뿐 대부분 업무를 IMG 등 외국기업에 맡겨 놓고 있다.
현대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가 2002년 월드컵축구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것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업무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가 스포츠 마케팅에 쓰는 연간 예산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구상하고 있는 있는 스포츠 마케팅은 광고기획, 행사협찬, 대회 개최, 대회출전 등이다. 특히 월드컵축구와 관련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광고기획, 각종 축구대회 유치, 자동차경주대회참가, 마스터스 골프대회유치 등을 포함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마케팅 전담팀의 역점사업은 축구를 통한 홍보. 현대는 월드컵대회 공식후원사로서 2002년까지 4년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대회·세계청소년축구대회·세계여자축구대회 등 6개 대회에서 독점적인 광고활동을 하게 된다. 현대는 다음주 중 FIFA와 공식적으로 후원업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지난 91년부터 현대가 참가해온 세계자동차경주대회인 월드랠리챔피온십(WRC) 11개대회와 관련된 대회출전·차량개발업무 등을 전담한다.
전담팀은 그동안 독립법인으로 운영됐던 전북현대다이노스축구단이 흡수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축구단 관련업무도 병행할 계획이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