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부품업계 1위 업체다. 현대차의 노사분규와 환율하락 등의 악재 속에서도 자동차 생산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자회사인 카스코를 합병함으로써 국내 자동차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현대모비스의 현재 주가는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도 할인돼 있는 수준이며 현대차의 리스크가 희석돼가는 과정에서 적정가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된다. 현대모비스의 가격이 저평가된 이유는 현대차 리스크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그 정도는 과도하다. 현 주가 수준은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 부문 가치를 ‘0’으로 보고 산출되는 주가 수준이다. 이익의 안정성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 수준은 두산중공업ㆍ두산 인프라코어의 주가이익비율(PER) 15배, 12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7.2배에 거래되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의 한국 대표주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자동차부품업종 중에서도 저평가돼 있다. 부품업체 평균 주가이익비율이 9.9배임을 고려한다면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업종대표주가 오히려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시 현금창출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현대모비스가 지주사 전환이 가능한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지주사는 자회사 지분을 상장사의 경우 20%, 비상장사의 경우 40% 소유해야 한다.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ㆍ현대제철 등 4개 상장사에 대해 지분 20%씩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6조4,000억원이라는 현금이 요구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현대차의 지분을 이미 15%가량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전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다. 이밖에 지주회사는 부채비율이 200%가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현대모비스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다. 현금보유 능력도 기아차ㆍ현대제철에 비해 뛰어나다. 향후 기아차와 현대제철의 대규모 투자를 감안할 경우 현금보유 능력이 뛰어난 현대모비스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셈이다.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될 경우 안정적인 이익실현 능력과 지주사에 대한 매력이 더해져 투자매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카스코 흡수합병 역시 가치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주당순이익은 9,800원, 오는 2008년 주당순이익은 10,300원으로 예상하고 2007년 주당순이익에 주가이익비율 11배를 적용, 목표가격 10만7,000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