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염·축농증엔 유근피 좋아요"

평강한의원 이환용박사<br>7년 연구끝 코나무 원료로 한약 '청비환' 개발<br>20여가지 약재 가미… 증상 개선효과 탁월

청비환

일반적으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생각하면 보약을 짓고 여러 질병을 모두 보는 곳으로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한방분야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약에는 관심 없이 자신이 개발한 약제로 비염ㆍ축농증 환자만 접수해 치료하는 곳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를 부르는 곳은 서울 서초구 평강한의원(www.dr-lee.co.krㆍ02-3481-1656). 원장인 이환용 박사는 지금까지 10여년동안 코 질환을 앓는 환자들만 치료한다. 이 박사가 처방 하는 한약은 자신이 7여년동안 연구 끝에 개발한 ‘청비환(사진)’이다. 그가 코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시절 30여년간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이웃집 할머니가 ‘나무조각’ 하나를 가져와 같은 것을 구해달라는 부탁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박사는 “그 나무조각은 코나무로 불리는 유근피였는데, 그 때부터 약재의 효능을 실감하고 청비환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청비환에는 유근피를 기본약재로 해서 행인ㆍ신이화 등 20여가지가 들어간다”면서 “유근피에 다른 약재를 가감하면 증상개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약효가 뛰어나더라도 100% 청비환에만 의존해 비염이나 축농증을 치료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좋지 못한 환경을 극복하려는 환자의 노력이라는 것이다. 약을 복용해 증세가 호전되면 적절한 생활습관과 운동-식이요법으로 꾸준하게 관리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박사는 좋다고 소문난 약이라도 무작정 복용하기 보다는 몸이 허약해 질환이 악화되었을 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코 질환만 해도 과거에는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면 비염이나 축농증의 경우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름철에도 코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 박사가 내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 덥다고 차가운 음료수를 무절제 하게 마시고, 에어컨 바람을 지나치게 많이 쐬기 때문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냉동식품을 수시로 먹고 수영까지 즐긴다면 이상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는 불가능하고, 여기에다 음주와 과로까지 겹친다면 만성으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대부분의 만성질병은 환자 스스로 그 병을 중시하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포기하기 때문”이라면서 “좋은 치료제와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병행될 때만이 우수한 치료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코 질환이라면 굳이 한약을 먹지 않아도 개선할 수 있다. 가정에서 적당하게 코나무를 달여 먹으면 된다. 20g 정도의 코나무 껍질을 두 대접 정도의 물을 넣고 30분 달여 한 대접 정도가 되는 양을 하루 분량으로 매일 3번 마신다. 이 박사는 “달인 물을 차처럼 지속적으로 마시면 웬만한 코질환은 1개월 내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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