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대학생 고객 잡아라"

캠퍼스 플라자 50개 개설

국민은행이 대학생 고객 잡기에 나섰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고려대ㆍ연세대 같은 서울 시내 주요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 총 50개 곳에 대학생 전용 점포인 ‘캠퍼스 플라자(Campus Plaza)’를 만들기로 했다. ‘캠퍼스 플라자’는 대학 정문 근처 등에 만들어지며 올해 중으로 25개가 설치된다. ‘캠퍼스 플라자’는 대학생 전용 지점인 만큼 기존의 은행 점포와는 차별된다는 게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이곳에는 일반 지점과 달리 은행의 계장ㆍ대리ㆍ과장 등 젊은 행원 5명 정도만 배치된다.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학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은 사복을 입고 근무하게 된다. 학생들은 대출과 보험가입을 제외한 모든 은행 업무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대학생들의 특성을 감안해 지점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스터디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프라이빗뱅킹(PB) 센터처럼 마루바닥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과거 SK텔레콤의 ‘TTL존’이나 KTF의 ‘나지트’ 같은 체험매장 형태인 셈이다. 현재 대학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된 곳은 학교 내에 지점을 내고 있지만 일반 은행지점과 근무형태 및 시설 등은 동일하다. 국민은행이 대학가에 전용 점포를 만드는 것은 미래 우량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학생 때 거래를 터두면 고객이 사회에 진출한 후에도 같은 은행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신개념의 대학가 점포를 통해 젊은 층 고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점포 운영도 지점장(부장)급이 아닌 과장 등이 담당하게 돼 인사실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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