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전대 참석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김포 방문에 이어 또 하나의 심각한 반칙이 될 수 있다”며 “미니총선이라고 불리는 7·30 재·보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선거필승 결의대회 격인 새누리당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을 두고 새누리당 대표 후보들이 유불리를 따지는 대단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충성경쟁과 당권 다툼은 대단히 민망한 일이지만, 새누리당의 집안싸움으로 넘기겠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여야가 사활은 걸고 있는 재보궐 선거가 시작되었는데 박 대통령께서 재보궐 선거 지역인 김포에 가시고 전당대회 현장에 가신 것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맨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이 집권 이후 여당의 첫 번째 전당대회 참석은 관행이라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서도 “물론 역대 대통령도 모두 참석을 했지만, 특히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재보궐 선거가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임을 생각하면 좀 초연한 입장에서 국민과 민생을 생각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모습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 한마디를 가지고 탄핵소추까지 밀어붙였던 것이 바로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적절치 못한, 아니 이번 ‘미니총선’에 대한 노골적인 정치개입, 선거개입에 대해서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