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일모직과 합병 시너지… 삼성SDI 실적개선 기대

신주상장 탓 주가 충격 불구

장기적으로 상승세 보일것

삼성SDI(006400) 주가는 제일모직과 합병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상장 물량 부담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은 염두에 둬야 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삼성SDI의 신주 2,321만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발행가는 15만1,762원으로 이날 종가 17만2,000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된 유통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오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보다 싼 가격으로 발행 주식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상장돼 삼성SDI의 단기적 물량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주 상장에 따른 주가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코스피200 내에서 삼성SDI가 차지하는 비중이 0.85%에서 1.28%로 증가함에 따라 인덱스펀드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정 전날인 이날 삼성SDI는 기관이 319억원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9%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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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해당 종목을 시가총액과 비례해 담을 수밖에 없다"면서 "기관 수급이 우호적인 만큼 삼성SDI의 합병 신주 상장에 따른 물량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일모직과의 시너지 효과로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주가 상승을 지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SDI의 목표주가 평균은 19만5,833원으로 집계된다. 현재 주가보다 14%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SDI와의 합병일(1일) 이후 흥국증권이 23만원, 동부증권이 2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합병에 따른 주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제일모직 모두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이 적지 않은 만큼 올해 말까지 불확실한 사업부문 정리 및 인력 재배치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장 1일 삼성SDI가 PDP 사업을 올 11월 말부터 종료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연구원은 "양사 간 합병 시너지는 하반기, 중대형 배터리 부분에서 나타나고 2016년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당장 2·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사업 효율화 및 중대형 전지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3·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1954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15일 상장폐지로 상장사로서 명맥이 끊긴다. 다만 상장 계획을 밝힌 삼성에버랜드가 최근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꾼 만큼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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