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한나라대표 촉구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15일 권력비리 의혹과 관련, "비리의 몸통은 김대중 대통령 자신이며, 대통령에 대한 조사없이는 사태해결이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은 즉시 조사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전날 귀국한 대통령 3남 홍걸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하자 공세의 과녁을 대통령과 청와대로 옮기는 등 이 문제를 끝까지 쟁점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혹의 또다른 본산인 아태재단도 즉시 해체하고 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홍업씨가 김성환씨를 통해 관리해왔다는 괴자금의 출처가 지난 97년 대선 잔여금이라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홍업씨가 아태재단을 통해 세탁한 수표의 발행시점이 95~97년에 집중된 사실이 드러난 이상 청와대는 검은 돈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대표는 이밖에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상부 포스코 회장과 홍걸씨의 면담 압력 의혹과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최씨가 그토록 많은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과 청와대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