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기업이 뛰어야 경제 살아난다

기업들이 어제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도약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새해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특히 주요 대기업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신사업 발굴과 매출 증대 등 보다 확장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경영을 다짐했다. 올해 경제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전망이고 보면 경영여건이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는데도 기업들이 이같이 적극적인 경영방침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의 가장 큰 과제이자 염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경제 회생이다. 새해 소망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올해는 ‘소득’이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건강’을 제치고 으뜸으로 꼽힌 것은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경제를 살리는 데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업은 경제일선의 첨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성장중심의 정부정책과 함께 기업도 투자와 고용을 늘리는 등 좀 더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줄 것을 바라고 있다. 사실 기업들은 그동안 안전위주 경영을 해왔으며 이것이 경제난 심화의 한 원인이기도 했다. 물론 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는 경영여건 악화가 가장 큰 이유였다. 극심한 내수침체와 고유가ㆍ환율하락 등의 요소들도 감당하기 벅찬 것이다. 여기에다 정책 불확실성ㆍ정국불안ㆍ경직된 노사관계ㆍ각종 규제ㆍ반기업 정서 등 경제 외적인 부담까지 겹쳤으니 경영활동 위축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상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내가 먼저 활발하게 움직임으로써 여건을 유리하게 돌려놓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회복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아무리 노력해도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기업들이 당초 세운 투자계획 등을 차질 없이 실천해주기를 기대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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