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생보사 종신보험료 높다

설계사 수당 많아 국내社보다 최고 30%나외국계 생보사들이 과도한 수당체계로 종신보험료가 국내사보다 최대 30%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험료가 부당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ING생명 등 일부 외국사에서는 뒤늦게 보험료를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생보사의 종신보험료가 국내사보다 월 2~3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가입 기준으로 국내사들의 경우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평균 월 13만대 인데 반해 푸르덴셜, ING생명 등 외국사들은 15만~16만 가량의 종신보험료를 받고 있다. 종신보험료 납입기간이 평균 2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외국계 생보사에 종신보험을 가입한 고객들은 많게는 700~800만원의 보험료를 더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내 생보사들은 "외국사들이 남성 프로설계사들에게 과도한 수당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생보사들은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의 20% 가량을 설계사 수당 등이 포함된 예정사업비로 책정하고 있는 반면 외국사들은 예정사업비가 보험료의 27%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국계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1인당 생산성을 비교했을 때 외국사 모집인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없다"며 "게다가 시중금리 인하로 최근 종신보험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외국사들은 보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험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ING생명은 종신보험료를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ING생명은 모집인에 대한 수당체계를 재조정하는 한편 일부 부족분을 사업비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종신보험료를 10~15% 가량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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