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이 미래다] 삼성전자, 재택·원격근무 도입 …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

지난 1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니어 소프트웨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실습을 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 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인재경영의 일환으로 창조적인 조직문화 구축과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워크 스마트(Work Smart)'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구축,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어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근무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자율 출근제를 지난 2009년부터 도입했다. 자율출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은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근무하며 업무 집중도를 높일수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도 2011년 5월부터 도입해 회사가 지정한 '원격근무센터'와 재택 근무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원격근무제를 도입한 배경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근무 시간이나 공간보다는 성과 중심으로 근무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생겨서다. 또 우수한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시간과 장소의 구분 없이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 본격 실시를 위해 서울에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워크 센터'를 오픈했다. 스마트 워크 센터는 재택·원격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방문해 일할 수 있는 근무 공간이다. 직원들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화상 회의 시스템 회의실 및 여성 임직원을 위한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창조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실험적으로 운영했던 창의개발연구소 등 소규모 혁신조직을 지난해 상설조직으로 제도화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 지난 1년간 창의개발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창조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의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아울러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C-랩(Creative Lab)'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는 C-랩의 사업부 확산에 이어 해외 연구소로도 전파해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에 C-랩을 설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7월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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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논리적 사고를 키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저변 확대와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학기 중 방과 후 교실, 동아리 활동을 통한 소프트웨어 교육, 방학 중 다양한 소프트웨어 체험을 위한 '소프트웨어 캠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와 '주니어 소프트웨어 멤버십'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국 300여개 학교의 학생 8,000여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7년까지 4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디자인 인재 육성을 위한 '삼성 크리에이티브 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인재 키우는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삼성전자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과 청년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은 아이디어 제안에서 시작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행하기까지에 이르는 3단계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가 멘토링 지원 구조를 갖춤으로써 참여자를 성장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참가대상은 학생부(중고교생)와 청년부(대학생, 만 30세 이하 청년)이며 2~4명의 팀 단위로 참여 가능하다. 학생부의 경우 반드시 지도교사와 함께 참여해야 한다.

공모전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예선을 거쳐 솔루션 실행 계획을 심사하는 본선과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사회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결선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예선을 통과한 100팀부터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의 멘토링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결선을 통과한 최종 10팀에게는 총 2억원 상당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 중 학생부와 청년부의 최우수팀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우수팀에게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상이 수여된다.

지난해 6월부터 실시된 공모전에는 총 3,591명이 지원했으며 12월에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학생부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 '문샷'팀의 '함께 만드는 범죄 예방 커뮤니티 앱'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상에는 'J.L'팀의 '독거 노인에게 유기견을 분양하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또 청년부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에 '포퐁'팀의 '정치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정치 오픈 플랫폼'이, 삼성전자 대표이사상에 '낭이꾸리'팀의 '진로 개발을 위해 개인의 적성, 성취 등을 블로그래피로 저장하는 프로그램'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한 '문샷'팀은 "삼성전자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은 다른 공모전과 달리 아이디어의 현재가 아닌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준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작은 씨앗에 불과했던 우리의 아이디어를 투모로우 솔루션이 나무가 되도록 키워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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