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인부문 부채 500조원 육박 사상 최대규모

2.4분기중 7조원 증가, 부채상환능력도 저하<br>경기부진 반영 금융거래 증가세 대폭 둔화

개인부문의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또 경기부진으로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둔화되면서 금융거래 증가세도 대폭 둔화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2.4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소규모 개인기업과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492조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6조5천억원, 1.3%가 증가했다. 개인부문 부채 증가액은 전분기 2조8천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개인부문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은 개인부문에서 부채상환능력은 떨어지면서 새로 빚을 얻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의 비율은 2.4분기중 2.07배를 나타내 전분기의 2.08배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2.06배를 나타내다 올해 1.4분기 2.08배로 높아져 부채상환능력이 개선조짐을 보였으나 2.4분기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분기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미국의 3.50, 일본의 4.13 등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것으로, 그만큼 우리나라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개인부문 부채가 증가한 것은 주택모기지론 등이 늘어난 것이 한가지요인이지만 2.4분기중 명절 상여금 지급 등과 같은 이렇다할 부채상환 요인이 없어계절적으로 부채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6월말 현재 기업과 개인.정부를 합친 비금융부문의 부채잔액은 1천343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3조8천억원, 1.0%가 증가했다. 또 총금융자산잔액은 4천807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53조5천억원, 1.0%가늘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세는 전분기 증가액 117조7천억원과 증가율 2.0%에 견줘 극히 부진한 것이다. 금융자산 증가규모가 전분기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은 수출호조와 반기결산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 등에 따라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둔화된데다 정부부문의 국공채발행이 축소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자산 증가세가 반감된 것은 경기부진으로 금융거래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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