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세곡 등 보금자리주택 4개 시범지구에 대한 일반인들의 사전예약이 오는 10월15일 시작된다. 또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1~2년 후께 공급될 민영주택에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뿐 아니라 전용 85㎡ 이하 중소형도 일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17개 단지 1만 5,000가구에 대해 9월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10월15일께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장애인ㆍ국가유공자 등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10월 초순 접수할 예정이며 일반인들의 경우 2주간의 모집공고를 거쳐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경우 단지 수(17개 단지)가 많고 3지망까지 단지 선택을 해야 하는 등 일반청약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터넷에서 모의청약을 해볼 수 있도록 모집공고 기간을 다소 길게 갖는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주택에 사전예약으로 당첨되면 계약금을 곧바로 내지 않고 본청약 당첨자와 함께 1년 후에 내면 된다. 사전예약 물량이 80%, 본청약 물량이 20% 정도다. 사전예약제에 당첨되더라도 정식계약 이전에는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다른 단지에 청약저축 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공공단지에 당첨될 경우 사전예약 당첨권은 취소된다.
한편 국토부는 4개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들어설 44만6,000가구 가운데 공공아파트인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한 12만6,000가구의 민영주택 일부를 중소형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이들 주택은 모두 중대형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청약부금 가입자 73만명과 전용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 47만 명 등 120만명 가운데도 보금자리주택지구 내의 민영주택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수요를 조사해보고 지구계획을 수립할 때 중소형도 함께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