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찰스는 동성애자?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최측근 보좌관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법원의 보도 금지 명령으로 영국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있지 않지만 해외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찰스 왕세자의 동성애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9일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는 찰스 왕세자의 동성애설로 영국 왕실이 시름에 잠겼다면서 소문을 상세히 보도했다. 소문은 찰스의 시종이었던 조지 스미스(43)가 “왕실의 몰락까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했다”며 수십만 파운드를 받고 목격담을 타블로이드 신문 `메일 온 선데이`에 팔아 넘기면서 표면화됐다. 스미스는 “아침 식사를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가 찰스 왕세자와 보좌관 마이클 포셋이 수상한 자세로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증언을 담은 다이애나비의 녹음 테이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미스의 의혹 제기 이후 누군가가 관련 기사를 싣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냈고,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이 사람이 최근까지 찰스 왕세자의 최측근 보좌관으로 일했던 포셋이라고 6일 보도했다. 중동을 방문중인 찰스 왕세자는 소문이 확산되자 거처인 클래런스 궁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숨길 것도 겁낼 것도 없다”며 소문을 완강히 부인한 뒤 “황당무계한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해외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을 막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찰스 왕세자의 동성애설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으며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도 8일 찰스가 포셋과 `성 접촉`을 가졌다는 기사를 올린 뒤 20분만에 삭제하기도 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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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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