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선 '중국'

10년간 2억명 도시 유입… "지금은 소비시대"<br>수출중심 경제구조 탈피… 소비, 성장 주축으로 부상<br>대형 소비재 기업 재평가… 품질·이미지 개선 절대적<br>IT·차 부품주도 수혜 예상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은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8.3%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성장 재개의 이면에는 경제 구조의 변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의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해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성장의 주축이던 수출과 투자에서 벗어나 소비가 주축이 되고 민간 자본이 투자를 확대하며 소비 활성화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변화의 강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도시로의 급격한 인구이동은 중국 경제 성장률을 8% 대로 유지하는 큰 원동력이다. 통계에 따르면 2002~2011년 매년 2,096만명, 10년간 총 2억명에 가까운 인구가 도시로 유입됐다. 반면 농촌의 인구수는 같은 기간 1억 3,000여명 줄어 농촌 인구의 도시 대이동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년간 역시 매년 1,100만~1,500만명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3년간 중국은 ▦인구의 도시화 현상 ▦개인 가처분 소득의 급격한 증가 ▦중산층 인구 확대 ▦소비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같은 주요 성장축을 키워드로 삼아 중국 투자에 나서야 한다.

정권 교체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지만 2009~2010년과 같은 슈퍼 사이클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인프라 투자 증가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겠지만 수익률 위주의 민간 자본이 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보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소비 증가로 판단된다.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의 핵심도 소비 진작인데 한국 기업들 역시 이 같은 변화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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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주는 주로 중간재 수출기업들이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성장축이 변하면서 수혜주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내에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일찌감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갖춘 기업들이 재평가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국 기업들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품질 및 이미지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정보기술(IT)ㆍ자동차 부품주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기를 맞아 올해 상하이 종합지수, 홍콩H지수는 모두 기대만큼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상하이 종합 시장은 홍콩 H지수보다 물량 부담이 크지만 중국 정부의 적격외국인투자한도(QFIIㆍRQFII)의 확대로 수급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다.

중국 경제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과잉 투자 발생 우려다. 중국 경제의 장기 건전성이 취약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유동성 자금이 넘쳐나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도 가속화되고 주식시장의 강세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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