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운용사 이익 양극화 심해져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익 83% 차지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독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회계연도 기준으로 자산운용업계 영업규모(펀드 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는 총 622조원을 기록해 1년 새 84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10개사의 영업규모는 351조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업계의 56%를 차지했다. 상위 10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1년 3월말 52%에서 지난해 56%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비중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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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쏠림 현상은 더 컸다. 상위 10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732억원으로 전체 84개 운용사가 거둔 전체 이익의 83%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옥매각 등 영업외 이익을 포함해 한 해 동안 745억원을 벌어들였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이 각각 36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영업을 접은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6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피닉스자산운용도 각각 61억원, 52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지난 한 해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은 전체 자산운용사의 3분의 1 수준인 28개사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기금과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일임이 증가해 영업규모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펀드가 감소했고 운용사들의 보수율 인하 등으로 중소형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부터 판매사들의 계열 운용사 판매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또 연말 펀드슈퍼마켓 출범도 앞두고 있어 상위사 쏠림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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