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값 인상 확산

쌍용양회·현대시멘트도 25%나 올려<br>레미콘·건설사 반발 거세 공방 본격화

성신양회의 시멘트 가격 인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을 둘러싼 시멘트업계와 레미콘 및 건설업계의 공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는 이달 6일자로 현재 톤당 5만9,000원인 시멘트 가격을 각각 7만4,000원과 7만4,500원으로 25%가량 인상하겠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달 말 성신양회가 10월 출하분부터 가격을 7만5,000원으로 27%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후속 조치여서 시멘트 가격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시멘트나 한일시멘트ㆍ라파즈한라 등 나머지 시멘트 업체들도 가격인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협상 분위기를 봐가며 가격인상 폭과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상태다. 쌍용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톤당 70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이 최근 190달러선까지 오른데다 환율도 1,300원대로 치솟아 더 이상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인상을 통보한 업체들은 앞으로 레미콘 및 건설업계 등과 가격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분을 소급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시멘트 수요자들의 반발이 거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레미콘 가격 인상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시멘트 값이 오른다면 고스란히 영세한 레미콘 업체들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경제위기로 도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데 일방적인 가격인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가격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시멘트 공급 중단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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