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8월 1일] 방송과 함께하는 종합미디어로 도약하며

국내 최고 경제지 서울경제신문이 오늘 창간 48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경제가 막 고도성장을 시작할 무렵 국내 최초의 경제신문으로 태어나 지난 반세기 동안 꿋꿋하게 경제 저널리즘의 정도를 지키며 우리 경제의 눈부신 성장발전의 일익을 담당해왔습니다. 정론 경제지로서 격변의 시대를 헤쳐올 수 있었던 것은 애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애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명품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듯이 일류 신문이 되려면 오랜 역사와 경험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반세기에 이르는 오랜 역사는 바로 서울경제의 품질과 능력을 보여주는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이끌려면 여기서 만족하고 멈춰서 있을 수는 없습니다. 급격한 여건 변화에 따라 경제신문의 역할도 큰 변화를 요구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 범위는 이제 지구촌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부도 과거처럼 닫힌 경제시대의 좁은 시각과 안목으로는 더 이상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시각과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자료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대의 승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블룸버그와 손잡고 SEN TV 개국 언론환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언론매체들이 명멸하는 가운데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언론의 개념과 형태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뉴스와 정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언론매체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입니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반세기 역사를 바탕으로 서울경제는 방송과 함께 하는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려 합니다. 다양한 뉴스와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선의 대안은 활자매체와 방송매체의 겸영을 통한 종합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오래 전부터 방송매체 진출을 준비해온 서울경제는 마침내 세계적인 경제방송 매체인 블룸버그와 손잡고 오는 9월 ‘SEN TV’를 개국할 예정입니다. 케이블과 IPTV를 통해 동시에 방송되는 SEN TV는 글로벌 시각에서 우리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뉴스와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종합경제방송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입니다. 최고 경제신문으로서 높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진 서울경제와 신속성과 현장감을 강점으로 하는 방송매체가 협력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독자 여러분께도 한층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합니다. 경제 선진화 이끄는 길잡이 다짐 경제가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에게 도움이 되는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위해 건전한 비판과 여론 형성, 그리고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경제전문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서울경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눈앞의 작은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경제가 현재의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해 선진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경제정론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경제는 지난 반세기의 역사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반세기를 향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울경제를 아껴주신 독자 여러분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울경제가 용기를 가지고 경제 저널리즘의 정도를 걸어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