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NHN CMD 본부장 조수용 "더많은 글꼴 개발해 나눠드려야죠"

웹 사용 글꼴 무료 보급 NHN CMD 본부장 조수용 씨


“아름다운 한글 글꼴을 계속 만들어 무료로 나눠줄 것입니다.” 네이버에서 웹디자인을 총괄하는 조수용(34ㆍ사진) NHN CMD본부장은 10일 “나눔고딕과 나눔명조 등 2개 서체에 이어 한글을 더 예쁘게 보이게 할 여러 글꼴을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본부장이 이 같은 캠페인을 결심한 것은 굴림과 돋움 등으로 제한된 웹의 글꼴이 웹 환경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현실인식에서다. 그는 “웹상에서 한글이 일본식 서체를 본떠 만든 굴림와 돋움 등만 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네이버를 방문하는 유저들이 이 글꼴을 내려받아 활용한다면 웹 환경이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웹상에서의 한글 글꼴은 굴림과 돋움이 전부다. 그것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운영체제를 통해 국내에 보급한 글씨체다. 조 본부장은 “굴림은 획의 강약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단조롭고 미적으로도 조악한 글꼴”이라며 “대안이 없기 때문에 웹에서만 쓰일 뿐 문서 등에서는 잘 쓰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한글 폰트 개발업체 대표들을 만났고 NHN 임원들을 설득했다. 대표들에게는 네이버에서 개발비를 전부 부담할 테니 새로운 글꼴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고 네이버 임원진에게는 글꼴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런 작업과 1년6개월의 개발과정을 거쳐 나온 글씨체가 바로 나눔고딕과 나눔명조. 그는 이 두 서체가 지금까지 웹 또는 PC에서 구현된 글꼴 중 미관상이나 기술적으로 가장 완벽한 글씨체임을 자부했다. 그는 “두 글씨체는 사이즈 변화를 줘도 선명도와 가독성이 높을 뿐 아니라 프린트를 해도 깨끗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나눔고딕과 나눔명조 외에도 현재 총 6개의 글꼴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글꼴을 개발해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글꼴은 누구나 네이버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