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OPEC 회동 전 증산한 것으로 드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8일(현지시각)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산유량을 조용한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FT는 익명의 OPEC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우디가 지난달 하루 평균 20만배럴을 증산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평균 20만~30만배럴을 더 생산해왔다고 전했다. 이로써 사우디의 비공식 산유량은 지난 2008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하루 900만배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지적됐다. 페트롤리엄 폴리시 인텔리전스의 컨설턴트는 FT에 "사우디가 특히 아시아의 수요 증가를 감안해 산유량을 (또 다시)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FT는 이어 전세계 원유 공급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OPEC이 빈 회동에서 근 4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산유량을 늘릴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사우디, 쿠웨이트 및 아랍에미리트(UAE)의 증산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OPEC이 공식 쿼터에 비해 이미 하루 평균 140만배럴을 추가 생산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빈 회동에서 증산을 '공식화'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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