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3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국 증시의 상승폭은 뉴욕 증시와 나스닥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었지만 유명제약회사들의 주가는 케리 후보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큰 폭으로 뛰었다.
런던 증시에서 유럽 제3위의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2.6%, 유럽 최대의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1.8% 상승했다. 취리히 증시에서도 스위스 최대의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1.5% 상승했으며 로슈의 주가도 1.7%가 올랐다.
이처럼 제약회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수입 약품가격의 인하를 추진할것이라고 공약한 케리 후보의 패배가 확실시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스위스의 노바티스 등이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에 낸 정치후원금을 보면부시 후보에 대한 지원액이 케리 후보에게 보낸 액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제약업계가 부시 후보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부시 후보가 약품가 인하 문제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작용했지만 현 부시 행정부의 친기업적 경제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된 것을 시장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요국 증시를 보면 런던 증시의 FTSE지수가 0.54%, 파리 증시의 CAC40지수가 01.11%, 취리히 증시가 0.96% 올랐으며 네덜란드와 벨기에 증시의 지수도 각각 0.4%가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