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조정장서 빛나는 가치주펀드 주목을

■ 펀드투자전략<br>성장형보다 최근 수익 우수<br>해외펀드는 G2 긴축우려로<br>당분간 보수적 대응 바람직



증시가 조정 양상을 지속하자 펀드시장에도 변화의 흐름이 일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고수익'보다 '위험관리'에 초점을 둔 펀드투자방식이 선호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는가 하면, 장기적 안목에서 적립식투자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되면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가진 가치형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가치형 펀드의 투자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성장형펀드를 일부 편입해 경기회복기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가치주펀드 성과 두각=가치주펀드가 관심을 끄는 것은 성장형펀드에 비해 조정 국면에서 위험관리능력이 뛰어나가 때문이다. 이는 경험적으로도 증명됐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실적장세에서 가치주펀드는 성장형펀드에 비해 1.3%포인트, 코스피지수와 비교해도 1.2%포인트 높은 성적을 올렸다. 최근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가치주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A'다. 지난 2월 24일 현재 3개월 수익률이 12.59%였다. 일반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0.04%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과 '신영마라톤(주식)A'도 3개월 수익률이 각각 6.85%, 2.25%로 선방했다. ◇적립식으로 붓는 '스마트 머니' 늘어=증시가 박스권을 오르내릴 때 전문가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펀드투자방식은 '적립식'이다. 거치식 투자의 경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시점을 잡는 데 따른 위험부담이 크다. 반면 꾸준히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의 경우 금융위기가 닥쳐도 수익률 회복속도가 빠르다. 똑똑한 투자자, 이른바 '스마트 머니'의 경우 조정기에 투자금액을 늘려 오히려 수익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600선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펀드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도 이를 증명한다. ◇해외펀드 당분간 보수적 대응=최근 해외펀드의 수익률은 부진한 편이다. 해외펀드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 2월 24일 현재 3개월 수익률이 -8.33%로 가장 저조하다. 중국이 두 달 연속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미국도 재할인율 인상에 나서는 등 G2의 긴축우려가 커지면서 3월 역시 횡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펀드의 수익률 역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혜준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G2의 긴축정책 발표로 원자재 소비감소가 우려되면서 최근 원자재펀드는 브릭스펀드보다 하락 폭이 더 큰 모습"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2ㆍ4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수적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5, 6월경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본격적인 투자도 시작될 것"이라며 "3, 4월까지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저점으로 판단되는 시점엔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늘려 중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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