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사는 '출제고생' 학생은 '시험고생'

교사 "동점자 안나오게 출제하느라" 학생 "어려워지고 문항도 많아져"

교사는 '출제고생' 학생은 '시험고생' 교사 "동점자 안나오게 출제하느라" 학생 "어려워지고 문항도 많아져" "변별력을 높여 동점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문제를 출제하느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서울시내 S고교 1학년 중간고사 수학과목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교사의 푸념이다. 내신성적 비중이 커지는 2008년도 대학 전형에 응시할 현재 고교 1년생들은 내신에 반영될 이번 중간고사에서 동점자가 속출할 경우에는 만점을 받더라도 1등급을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 이에따라 대부분 고교들이 이번 중간고사를 시행하면서 문항수를 대폭 확대했고 소수점 배점제를 도입했으며 쉬운 문제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역배점제 도입을 검토하는 학교도 일부 있었다. 잠실고 김종수 교장은 "성적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과목별로 난이도를 상향 조정했다. 교사들도 예전과 달리 문제를 내면서 많은 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고교도 동석차를 방지하기 위해 각 문항의 배점을 세분화했고 문항수도 늘렸으며 2학기부터는 주관식 서술형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역배점제 도입도 검토중이다. 광문고 김영성 교감은 "1학년생의 경우 상대평가로 9등급을 매겨야 하기 때문에 동점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출제교사들이 난이도를 조정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특수목적고교인 한영외고와 서울외고도 동점자 대량 양산을 예방하기 위해 소수점 배점제를 강화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청원고는 소수점 배점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중간고사부터는 교차채점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처럼 대부분 고교의 중간고사 문제가 종전보다 많이 어려워지고 문항수도 많아지다 보니 시험을 본 학생들도 출제교사처럼 힘들기는 마찬가지. 대원외고 1학년 이 모군은 "지난 20일부터 중간고사를 보기 시작, 이번주 초 끝났는데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중간고사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웠다고들 한다. 이번 시험에서 부진한 과목의 경우에는 학원특강을 수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중간고사를 본 서울사대부고 1학년 김 모군도 "출제된 문항이 예전보다 늘어난데다 일부 문제가 많이 어려워 시험시간이 부족했다는 친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입력시간 : 2005/04/28 07:19 • 대폭 강화된 시험ㆍ성적관리 • '대입전형 빨리 발표'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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