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의 시작과 함께 쉼없이 상승세를 구가해 왔던 주식시장이 이제는 숨고르기를 보이며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밤 미국 증시의 상승과 함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일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내일로 다가온 옵션만기와 금통위 금리정책 결정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매수심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장초반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매매공방이 전개되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현재는 소폭 약세로 밀리고 있습니다.
전일 6천억 이상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의 매수기조가 7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기관은 매도세를 지속하며 시장흐름의 발목을 잡는 모습입니다.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등이 1%이상 하락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소폭 약세를 밀린 상황이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이 양호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우리금융 삼성화재 등 일부를 제외하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일제 하락하며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코스닥)
한편 전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거래소 대형주로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탄력이 둔화되며 8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코스닥 시장은 다시 반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스닥 시장의 견고한 움직임과 더불어 외국인들이 11일째 매수에 나서며 상승흐름을 주도 하는 양상입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등이 2%이상,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등은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핵심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 매기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옥션이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다음.NHN 등 인터넷 대표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고 하나로통신, 강원랜드, 한빛소프트, 플레너스, 새롬기술 등도 양호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일본증시 또한 종목별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지수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주가 굳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주 및 은행, 부동산 관련주로 매물이 집중되며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만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은행, 자동차 업종이 상승하며 가권지수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전략)
거래소시장이 7일 만에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되며 지수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했지만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과 주변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계속 열려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내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아직 옵션과 연계된 물량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일시적인 교란요인을 감안해야 겠지만 전세계 뮤추얼 펀드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전개되고, 이런 과정 속에 밸류에이션상 여타 시장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는 국내증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타당해 보입니다.
급등에 대한 부담을 떨치긴 쉽지 않겠지만 조정시 매수 전략 관점에서 대세에 순응해 가는 전략이 유효하리라 판단됩니다.
[대우증권 제공]
<윤성근 LG투자증권 울산지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