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광우병 관리 실태 '허술'

유사 광우병 환자 2006년 사망 질병관리본부 몰라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앞두고 광우병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지난 2006년 유사 광우병 환자가 숨진 사례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발병한 유사 광우병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를 방치해 관리망을 벗어나 숨진 것으로 확인돼 광우병 관리 실태의 허점을 드러냈다고 SBS가 2일 보도했다. 지난 2005년 11월 울산시 동구에 살던 김모(54)씨는 갑작스런 어지러움 증세와 보행장애로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긴급 역학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은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이른바 유사 광우병이다. 질병관리본부 기록에는 두 달 뒤인 2006년 1월 26일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김씨는 퇴원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갑자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김씨의 당시 동료들은 김씨가 갑자기 치매증세와 함께 보행장애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김씨가 퇴원한 이후에도 숨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임을 확인하고도 추적조사에 허점을 드러낸 질병관리본부는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인간 광우병은 현재 11개국에서 207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돼 있다. 이 가운데 7명만 생존하고 나머지 200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영국이 16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 23명, 아일랜드 4명, 미국·스페인 각각 3명, 포르투갈·네덜란드 2명, 이탈리아·일본·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각각 1명 등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 광우병이나 인간 광우병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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