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1.42달러(2.4%) 오른 배럴당 5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10달러(1.8%) 오른 배럴당 59.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은 세계 8위의 원유생산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반군이 해외 석유업체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로열더치쉘은 현지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 문을 닫아 하루 45만5,000배럴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워싱턴에 위치한 글로벌시큐리티의 갤 루프트 이사는 “이란에 이어 나이지리아 문제로 원유 시장에 큰 불안감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원유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나이지리아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경우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이 석유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49명 가운데 43%는 이번주에 유가하락을, 29%는 유가상승을 예상했다.
/동양선물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