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은행 "해외보증시장서 새 수익원 발굴"

현대重 바레인 공사 3억 4,000만弗 보증서 발급

신한은행이 해외 보증시장 개척에 나섰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현대중공업이 바레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알두르 발전담수 프로젝트와 관련해 3억4,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행보증서(Performance Bond)를 발급했다. 시중은행이 해외 공사와 관련해 1,000만~2,000만달러 규모의 보증서를 발급한 적은 있지만 3억달러 이상 거액에 대한 보증을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해외 발주업체들이 거액 보증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등을 사유로 국내 은행들을 적격한 보증기관으로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보증서 발급을 계기로 외국계 금융기관이 독점해온 해외 보증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보험을 기반으로 은행이 보증서를 발급하는 형태를 상품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보증료 절감을 위해 해외 보증시장 개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이 이번에 보증을 선 프로젝트는 바레인 남쪽 알두르 지역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바레인 재무성이 발주했으며 세계적인 개발업체인 수에즈가 시행사를 맡았다. 현대중공업이 공사를 중단하거나 기간 내 완공하지 못할 경우 수에즈가 계약이행보증서를 발급한 신한은행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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