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융위 임영록 직무정지] 금융당국 수뇌부 연말 교체설 솔솔

KB사태·금융사고 등 잇단 잡음에 여론 악화

靑, 崔 경질설 공식부인… 申도 "들은 바 없다" 일축

신제윤(왼쪽)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권욱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 12일 확정된 가운데 정치권과 관가를 중심으로 금융 당국 수장들의 연말 교체설이 퍼져나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미 취임한 지 1년반이 된데다 그동안 발생한 각종 금융사고 등에 따른 여론악화와 금융권의 피로도가 이 같은 교체설을 뒷받침한다.


이들이 최경환 경제팀이 아닌 현오석 경제팀에서 취임한데다 핵심 과제들이 연말이면 대부분 정리되기 때문에 경제팀 전체의 새로운 호흡을 위해 교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만 현 정부의 인사 스타일상 금융 당국 수뇌부에 대한 개각은 아예 보류되거나 내년 초까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락가락 난관 끝에 임 회장에 대한 금융위의 중징계가 결정된 후폭풍으로 금융 당국 수뇌부가 연말에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날도 금융권에서 최 원장의 이달 내 경질설이 불거졌으나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이를 모두 부인하면서 단시간 내 금융 당국 수뇌부 교체설은 수면 아래로 일단 가라앉은 분위기다.


이날 최 원장의 교체설과 관련해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신 위원장도 "들은 바 없다"며 교체설을 일축한 상태다.

관련기사



하지만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금융 당국 수뇌부가 늦어도 연말에는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연초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6월 일부 부처 장·차관 인사에서도 금융 당국 수뇌부가 유임된 것이 오히려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간 동양이나 동부그룹 사태, KB 수뇌부 징계 등의 사안과 관련해 금융 당국 내부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뒤처리가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이 교체설이 나오는 배경이었다.

수뇌부가 연말에 교체될 경우 금융 당국 내부에서는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 고위직들이 모두 바뀔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안정된 시스템을 중시하는 현 정부의 인사 스타일을 볼 때 교체설은 말 그대로 설일 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상존한다.

신 위원장의 경우 우리금융 매각이나 금융권 보신주의 타파 등 첨예한 현안을 지휘하고 있는데다 지난 개각 때도 청와대의 재신임을 받은 상태다

최 원장 역시 임 회장의 반발로 다소 체면이 구겨지기는 했으나 최근 동양 분쟁 조정 등을 비교적 매끄럽게 연착륙시켰고 KB사태 징계 과정에서 나름대로 뚝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