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작기계 수주 석달째 감소

공작기계 수주 석달째 감소 작년 9월이후 가장 낮아… 경기급랭 경고 설비투자 동향의 대표적 지표인 공작기계 수주량이 3개월째 연속 감소하고 있어 향후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내수 수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국내 경기급랭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수출은 채산성이 낮아지고 있는 채 물량만 늘어나고 있어 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24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권영렬)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작기계 수주량은 전월비 31.4%로 크게 감소된 이후 8월 2.9%, 9월 6.2%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수주량 873억원은 올들어 처음으로 9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고 지난해 9월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수 수주량은 7월 전월비 29.4% 감소한 데 이어 8월 7.5%, 9월에는 11.9% 감소하여 전체 수주량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투자심리 위축이 공작기계 수주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에만 해도 공작기계의 주요 수요업종인 자동차, 전기ㆍ전자, 반도체업종의 수주가 다소 증가했으나 9월 들어서는 모두 감소세로 반전해 전업종에 걸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출은 환란이후 업계의 해외수출 확대로 증가세에 있으나 9월들어 아시아지역에 대한 프로젝트성 수출만 크게 증가했을 뿐 전지역에 대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특히 전체 수출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유로화 가치의 지속하락으로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어 유가상승과 함께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공작기계 업체중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주로 대우자동차 부품업체에 공작기계를 공급하고 있는 남동공단 등 인천에 산재해 있는 업체들이다. 프레스기계를 제작하고 있는 H사의 경우 “유가상승 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차의 포드 인수포기이후에는 신규수주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으며 납품대금의 회수도 사실상 중단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인근에서 금속커팅기계를 생산하고 있는 N사도 “ 유류제품의 공급가격을 최소 10%이상 인상해 줘야 할 처지인데다 최근 수요업체들이 투자계획 자체를 줄이거나 연기하고 있어 기존 수주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0/10/24 18: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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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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