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주택가격·경기선행지수 주목

GE등 주요기업 4분기 실적 발표도


설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 흐름을 좌우할 미국 등 해외의 각종 경제지표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의 추가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와의 커플링(동조화)이 강화되고 있어,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설 이후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로 국내 증시가 27일까지 휴장을 하는 사이 미국은 주택지수와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공개된다. 먼저 23일(미국시간)에는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미국 경제 턴어라운드 여부의 잣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미국 주택지수는 금융부실과 경기침체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전기에 이어 하락세(마이너스 1.2%)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7일에 나올 경기선행지수도 기대보다는 우려감에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기에 비해 0.4%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이는 전기 마이너스 0.3%보다는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경제의 회복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다. 먼저 제너럴일렉트로닉(GE),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E) 등은 연휴 기간에 주당순이익(EPS)이 큰 폭으로 감소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E의 경우 미국 실업률 증가로 카드 연체율과 대출 자산상각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기 대비 EPS가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최광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기간 중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택가격지수와 경기선행지수 등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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