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계] "대통령 아들엔 후원금 얼마나..."

재계 관계자들이 23일 열릴 국민회의 김홍일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책정문제를 놓고 크게 고민하고있다.모 그룹 임원은 21일 『金의원이 대통령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일반 국회의원 후원회 보다는 더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초선의원급으로 대접하자니 서운할 것 같고 그렇다고 특별대우하는 것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각 기업 비서실과 기획조정실측은 金의원 후원회에 낼 후원금액 규모를 놓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사내외 정보망을 가동,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 후원금액을 미리 알아내 다른 회사보다 크게 떨어지거나 튀지않는 수준을 정하려 애쓰고 있으며 일부 그룹은 아예 일정금액으로 「담합」했다는 후문. 그러나 「대통령 아들」 초선의원 金의원에게 구체적으로 얼마를 낼 것인가는 각 기업들의 특1급비밀 사항이다. 그룹 관계자들은 金의원 후원금액에 대한 질문에 『타사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은 범위내에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의 후원금액 한도는 법인의 경우는 5,000만원, 개인은 2,000만원까지지만 국회의원들의 「급」에 따라 10만원~3,0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통상 법인의 경우 3선급 이상 또는 당직자, 여권내 실력자 의원들에게는 법인 이름으로 3,000만원 정도. 그러나 여권 핵심의원이거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의원들에게는 법인명의 이외에 각 이사급 이상 간부들의 명의로 5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별도로 내고 있다. 일반 의원들의 경우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의원을 제외하고는 개인후원은 없고 법인명의의 후원금만 전달되는데 10대 기업들은 1,000만원~2,000만원을 기부한다. 초·재선급의원이나 단순 상임위 소속의원들에게는 생색용으로 500만원 정도를 내고있으며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500만원 안팎이거나 사장 개인명의로 100만~200만원을 내고 있다. 金의원 측근은 이와관련, 『주변 냉소적인 분위기도 있는 만큼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이 정한 범위내에서 받을 것』이라며 『눈 도장을 찍기 위해 사람은 많이 올지 모르나 모금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金의원측은 『3,000명에게 후원회 초청장을 발부했으며 음식도 300명분 음식을 준비했다가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 조금 늘려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金의원 후원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며 얼마나 많은 후원금이 모금될지 주목된다./장덕수 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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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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