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오태광박사가 개발한 '파이타아제'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사료에 포함된 인은 가축의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될 뿐 아니라 이 때 다른 영양소들도 함께 배출돼 가축의 영양 손실을 초래, 성장을 저해한다.더욱이 가축들이 사료 속의 인산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함에 따라 인산은 가축 분뇨에 섞여 그대로 배설돼 바닷물의 적조 및 녹조를 유발하는 수질오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가축들의 영양결핍과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무기인산을 따로 사료에 첨가하는 동시에 사료에 인을 분해하는 효소인 「파이타아제(PHYTASE)」를 섞고 있다. 파이타아제는 사료곡물에 함유된 불용성 인을 분해, 사료의 영양효율을 높이고 축산분뇨 속의 환경오염 원인인 인을 미리 제거시켜 수질오염을 예방하는 기능을 가진 효소다. 오태광(吳太廣)박사팀이 개발한 파이타아제는 기존 곰팡이에서 추출한 파이타아제보다 생산성이 약 15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실제 축산기술연구원이 산란계(産卵鷄)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사료에 섞어 공급하는 무기인의 농도를 종전보다 20-40%로 낮춰도 닭의 성장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산란율은 4.08~5.48%, 산란량은 5.34~7.51%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가축분뇨로 배출되는 불용성 인산의 함량도 기존 제품보다 3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吳박사는 『신규 제품은 곰팡이에서 추출한 기존 파이타아제보다 생산성이 월등히 우수하다』며 『같은 양의 파이타아제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법을 사용할 경우 3일이 소요되지만 이 방법은 단 하루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파이타아제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이 연간 150억원, 세계시장이 연간 1억5,000-2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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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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