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해 국제금융전문가 등을 영입하거나 부분검사를 활성화해 검사 강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그동안 일부에서 행해졌던 편법 인수합병(M&A) 등에 대해 사전 검사를 통해 차단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8일 『국내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등 건전성을 끌어올린다는 명분 아래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과도하게 높은 금리로 차입하는 행위를 차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의 일환으로 감독당국 내부 협조 아래 국제금융전문가 등을 영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충원,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해서도 검사 강도를 높힐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정기검사 외에 부분검사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그동안 일부 신용금고들이 대출을 매개로 다른 금고를 인수합병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보고 앞으로는 사후 적발이 아닌 사전 예방차원에서 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175개 신용금고 중 올해 30여개 가량이 인수합병할 것으로 보인다』며 『변칙 합병이나 인수작업에 대해서는 검사 인력을 사전 투입해 차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