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사업여건 亞 하위권

12國중 9위에 머물러한국은 아시아 12개국 가운데 사업 여건이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1일 평가됐다. 홍콩 소재 정치경제위험자문사(PERC)가 이들 국가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사업하기가 어떠냐고 조사한 결과 한국은 12개국 가운데 9위에 랭크됐다. 조사에서는 경제인프라에 대한 평가, 부패 및 관료주의 정도, 회사설립 용이도, 노동 숙련도, 노사분규 및 수입장벽 정도가 감안됐다. 또 비용 면에서 사무실 임대비, 세금 정도, 임금 수준도 평가됐다. 여기에 맥도날드 햄버거 1개를 얼마에 사먹을 수 있는지를 달러 베이스로 계산해 비교한 내용도 포함됐다. 평가 스케일은 10에서 제로까지로 제로에 가까울수록 여건이 좋은 것이다. 싱가포르는 3.05로 수위에 올랐으며 홍콩이 3.19로 2위였다. 3위는 3.69를 기록한 말레이시아가 차지했으며 일본이 4.40, 태국이 4.43, 중국이 4.52로 뒤를 이었다. 대만은 4.67로 7위에 올랐으며 인도네시아가 5.12로 8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5.22를 기록했으며 필리핀이 5.35, 인도가 5.43으로 그 뒤를 이었다. 12개국 가운데 최하위는 6.53으로 나타난 베트남이었다. 조사는 "홍콩과 일본의 경우 비용 면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높았으나 기업인들이이 점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일본의 경우 사무실임대비와 임금이 조사대상 다른 나라들보다 높았으나 기업인들이 이 점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가 홍콩을 앞선 것은 노동자의 영어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홍콩을 통치하는 특별행정구 정부의 `정치적 타락'도 부정적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조사는 지적했다. 반면 임금이 싸다는 점에서 인도와 중국이 비슷한 여건이지만 중국이 임대 비용과 세금에서 인도보다 여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조사는 전했다. 말레이시아의경우 개발 전망이 밝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고 조사는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PERC가 지난달 실시한 기업 경영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에 앞선 바 있다. 조사는 이어 "응답자들은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저임금에 대해 노동 생산성이 그만큼 낮다는 점을 들어 그다지 큰 점수를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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