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반응이 엇갈렸다.
자유주의진보연합등 보수단체들은 이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환영에 나섰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국가 경제가 어려울 때 능력이 검증된 이 회장이 일선에 나서야 한다"며 "세계 속에서 국가브랜드를 구축하는데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환영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법감정에 대해서는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국가 경제에 이바지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자신의 회사에 복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복귀한 뒤 잘 이끌어 나가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국민 기업으로서 그에 걸맞는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며 "삼성가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에서 고려해야 할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전제했다.
반면, 진보단체들은 이 회장이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에 이어 석달만에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은 상식적으로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 회장이 경영권 편법 승계 등 범죄를 저지른 사실은 이미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복귀를 선언했다"고 당혹스런 표정이다. 이어 "정화된 모습 없이 삼성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