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전경련 발표회] 새천년 디자인 중심은 '인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현대·삼성·LG·태평양·애경 등 대기업들이 수개월의 공동작업 끝에 찾아낸 미래의 디자인 흐름이다.전경련 산업디자인 특별위원회(위원장 구자홍·具滋洪·LG전자 부회장)는 1일 전경련 국제회의장에서 「산업디자인 국제컨퍼런스 및 재계 디자인 트렌드 2005 개발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특위는 「디자인이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디자인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달라진다」며 디자인을 21세기 기업경영의 중심 요소로 채택했다. 또 「디자인 트렌드 2005」를 통해 업계에 유행할 디자인의 요소를 형태와 소재·색상으로 나눠 새 아이템을 개발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디자인 요소 중 형태는 「인간의 몸」을 기초로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꾀하는 것. 주변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튀지 않으면서 투명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어야 하며 기능은 숨기고 사용하면서 깜짝 놀라는 재미가 담겨 있어야 한다. 소재는 인간과 제품사이에서 감성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피부처럼 숨쉬며 부드러워야 하고 피부같은 탄력으로 상황에 맞게 변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색상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청색과 인간의 몸을 상징하는 황색이 밀레니엄 색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푸른색·노란색은 아니다. 빛과 물질에 의해 움직임을 갖는 색,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고 빛의 파장과 굴절에 다른 소재가 겹쳐졌을 때 나타나는 미묘한 색이라고 덧붙였다. 특위는 21세기 산업디자인의 4대 요소로 트윈(TWEEN) 세대(7∼13세)와 뉴 시니어 세대(55∼65세) 숨겨진 본능 상생(相生)의 원리 인간친화적 기술 등을 꼽았다. 트윈 세대와 뉴 시니어 세대는 현재 경제적 측면에서 소외돼있지만 미래사회에서는 획일화를 거부하는 공통점을 지녀 사회변화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세대를 위한 디자인 개발이 절실하다는 의미. 「숨겨진 본능」은 인간 본연의 숨겨진 감성으로 제품과 인간의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생의 원리」는 네트워크가 극도로 발달하는 가운데서도 각자의 독자적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사실에 주목, 개성이 살아있는 융합으로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간친화적 기술」은 디지털과 바이오의 발달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란 사실을 강조한 개념이다. - 구자홍 부회장 인터뷰 - 전경련 산업디자인 특별위원장인 구자홍(具滋洪·사진) LG전자 부회장은 1일 『산업디자인 부문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디자인 코리아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_산업디자인 발표회 개최의 목적은. ▲디자인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등장했다. 재계가 공동으로 디자인에 대한 마인드를 높히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행사다. _디자인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있나. ▲연구 개발자·마케팅 담당자·기획 담당자 등 모든 영역의 사람들이 디자인 컨셉트를 가져야 한다. 디자인이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세계 수준의 디자인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데 집중 투자할 생각이다. _국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할 방안은. ▲경영인의 디자인 마인드를 높히는 게 중요하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창의적이고 젊은 디자이너들에 대한 투자가 잘 이뤄지면 디자인 강국이 될 수 있다. _전경련 산업디자인 위원회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 ▲민간 부문에서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산업디자인 관련 정책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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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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