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관계자는 최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지난해 피케이밸브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려 했지만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우려돼 공모를 미뤘다”며 “올 상반기 피케이밸브의 실적이 나온 이후 IPO시장 분위기가 괜찮을 경우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피케이밸브는 산업용 밸브제조업체로 흥아해운이 34.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368억원의 매출과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피케이밸브의 IPO를 하반기께 진행할 경우 이르면 올해 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흥아해운은 올해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7,041억원의 매출과 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물동량이 늘어났고, 지난해 1ㆍ4분기 운임요금이 인상됐다”며 “또 적자가 발생했던 케미컬 탱커선을 기존 17척에서 13척으로 구조조정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동남아 지역의 물동량 증가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태국, 인도 등의 주요 항구에는 현재 소형선박만 접안이 가능해 대형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업체들의 진출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제조공장을 베트남 등지로 이전하면서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흥아해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09% 늘어난 7,400억원, 영업이익은 25.4% 증가한 3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