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동차주 많이 빠졌다" 외국인 다시 입질

현대차 나흘째 오름세


원화 강세,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던 자동차주들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일 주식을 내던지던 외국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수급 부담이 다소 진정됐다.

현대차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47%(1,000원) 오른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약세에 따른 우려감에 지난 3일 20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나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주가의 하단 지지력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 기아차도 이날 1.45% 내렸지만 최근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현대, 기아차의 반등 조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매수 전환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까지 12거래일 연속 기아차에 대한 매도랠리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순매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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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현대차에 대해서도 이날 2만1,350주를 사들이면서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일본 경제상이 지나친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좋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주춤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엔화 약세로 해외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잠재력이 높은 브릭스(BRICs) 시장과의 동반 성장이 예상돼 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 기아차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 들어서야 가시화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화절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국내 공장의 조업시간 단축으로 상반기 실적 모멘텀은 부정적”이라며 “하반기 들어 국내 공장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이머징 마켓의 판매 호조가 확인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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