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텔레콤 3분기 실적 저조

영업익 29% 줄어 시장 예상치 크게 못미쳐


SK텔레콤이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25일 SK텔레콤은 3ㆍ4분기 매출액이 2조8,1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66억원으로 2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 2ㆍ4분기 대비 19%나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6,359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3ㆍ4분기 계절적 수요 감소에다 마케팅 비용(7,100억원)이 2ㆍ4분기보다 1%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마케팅 비용이 당초 예상치보다 900억원 정도 더 늘어났다”며 “신규 가입자는 줄어든 반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이익감소 원인”이라고 말했다. 3ㆍ4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1%나 늘어난 7,768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외 수익 3,7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4ㆍ4분기에는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마케팅 비용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 주가는 실적부진에 따른 실망매물로 1.42% 하락한 20만9,000원으로 장을 마쳐 11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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