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4억5,000만달러를 들여 동방항공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분 확보는 홍콩주식거래소에 상장된 H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후 델타항공은 동방항공 이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하게 된다.
델타항공은 이미 동방항공 및 자회사인 상하이항공과 제휴한 뒤 내국 노선과 미국·중국을 오가는 환태평양 국제노선을 공동 운영(코드셰어링)해왔다. 따라서 이번 지분 인수는 양사 간의 기존 협력관계를 더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동방항공은 현재 상하이에서 미국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에 이르는 항공노선에 매주 총 35편씩을 투입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국 난징~LA 항공편도 매주 3편씩 운항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앞서 지난 2011년 브라질의 골항공사 지분 3%를 인수한 데 이어 이달 초 추가로 5억6,000만달러를 들여 우선주를 추가 매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또 2013년에는 버진애틀랜틱항공 지분 49%를 싱가포르항공으로부터 사들였으며 이달에는 항공기 리스 업체인 인트레피드애비에이션과 손잡고 해당 업체가 채권을 보유한 일본 스카이마크항공사의 구조조정 계획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국제 제휴관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