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ETRI의 10% 자율시간 실험 계속될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도전적으로 추진 중인 ‘10% 타임제’가 전체 조직 문화로까지 확산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0% 타임제는 연구자들이 전체 근무 시간 중 10%를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ETRI는 지난 8월 10% 타임제를 일부 부서에 적용해 올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주중 근로시간 40시간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의 4시간을 업무 대신에 연구원이 하고 싶은 일에 마음대로 쓰게 한 것. 업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제보다 한층 더 파격적인 제도로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에는 처음이다. ETRI는 연구원들이 이 시간에 인문학ㆍ문화 특강을 듣거나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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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타임제에는 조직문화를 창의적으로 구성해 연구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연구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이 제도는 구글의 ‘20%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구글은 직원 업무 시간의 20%를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메일, 구글톡, 구글어스 등 수많은 서비스가 이 제도를 통해 탄생했다.

ETRI는 시범적용 기간이 끝나는 내년 초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거쳐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과가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10% 타임제를 확대하고, 그렇지 않으면 시범 기간을 조금 더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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