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인 황소개구리의 쓸개에서 웅담 성분이 확인되고 위에서 강력한 항균물질이 발견돼 식용뿐 아니라 약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15일 환경부가 낸 「황소개구리 포획과 이용」보고서에 따르면 동신대 한의과대학은 황소개구리의 쓸개에서 웅담 유사성분을 검출, 이 성분의 항암·항미생물 효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도 최근 황소개구리의 위에서 강력한 자연 항균물질을 발견, 유전공학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
부포린으로 명명된 이 항균물질은 2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일종의 펩티드로 거의 모든 균에 항균효과가 있으며 기존 항생제보다 10~100배 강력한것으로 보고됐다.
이 보고서는 「고단백, 저칼로리에 담백한」 황소개구리 다리살로 탕수육과 튀김,탕, 전골 등 요리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황서방」식당이 서울·안산·포항·충주 등지에서 10곳이 성업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황소개구리를 초·중등학교 해부학습용이나 사료·퇴비등으로도 잘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광주교대 최도성교수는 『몸길이가 평균 13CM로 토종보다 2~3배 크고, 무게도 6.5~25배인 황소개구리는 수온이 높고 유기물이 풍부하며 수초가 많은 저수지 등에 주로 서식한다』면서 『그물 등으로 잡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