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들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신용회복기금의 전환대출금리가 1%포인트 인하되고 전환대출 취급은행도 시중은행 전체로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용회복기금 전환대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전환대출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저신용자들(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빌린 돈을 저금리의 은행대출로 바꾸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서민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환대출이 처음 실시된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만6,500명을 대상으로 2,6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위는 오는 22일부터 전환대출의 은행 수취 이자율을 현행 7%에서 6%로 인하하기로 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 전환대출을 지원 받는 저신용자의 부담금리는 보증 수수료(2.5~6.5%)를 포함해 현행 9.5~13.5%에서 8.5~12.5%로 낮아진다.
전환대출 접수창구도 국민ㆍ기업ㆍ농협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6개 은행 5,400여개 창구로 확대된다. 현재는 자산관리공사 본사와 지사 24개 창구에서만 접수를 받고 있다. 금융위는 내년 상반기 중 전환대출 취급은행은 16개 시중은행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전환대출을 이용하는 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낮아지고 전환대출 신청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저신용자를 위한 무담보 소액신용대출인 미소금융은 지난달 말까지 1만416명에게 687억7,000만원이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자금이 141억5,000만원 대출됐고 운영ㆍ시설 개선과 무등록사업자금은 336억4,000만원, 신용회복·사회적기업·전통시장 상인대출은 209억8,0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