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가구 절반 "빚지고 산다"

한달 통신비 14만5,000원… "노후준비" 56%뿐<br>'2008 서베이' 결과


서울시내 가구 절반이 ‘빚’을 지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민들은 가구당 통신비용으로 월 평균 14만5,000원을 지출하고 물가가 오를 경우 의류ㆍ신발에 대한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2008 서울 서베이’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서울시내 2가구 중 1가구(49.7%)가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47.9%)보다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가 72.7%로 가장 많았고 재테크(8.3%), 교육비(7.9%), 기타 생활비(6.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재테크에 대해서는 전년(65.1%)보다 6.0%포인트 증가한 71.1%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금융기관 예금(62.8%), 간접투자상품(17.1%), 부동산(1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오를 경우 가계지출 중 가장 먼저 줄일 항목으로는 절반 이상(53.5%)이 ‘의류 및 신발’을 꼽았다. 노후에 대한 준비율은 서울 서베이를 실시한 첫해인 지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 실시 첫 해인 2003년 62.5%이던 노후 준비율은 2004년 61.2%, 2005년 60.2%, 2006년 59.6%, 2007년 59.5%를 거쳐 지난해에는 56.7%까지 떨어졌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보험(67.1%)과 은행저축(64.1%), 공공기관 연금(52.9%) 순으로 선호했고 전년 대비 은행저축과 보험 비중이 각각 10.0%포인트, 5.8%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1%가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또 외국인들은 서울시의 주거환경(6.92점)ㆍ문화환경(6.79점)ㆍ도시안전(6.64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반면 경제환경(5.77점), 도시기반시설 외국어 표기(5.69점)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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