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굴뚝株 액면분할 주가에 `약발`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액분 종목들은 예전에 비해 주가 상승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의 주가부양 차원이 아니라 제조업에 기반을 둔 `굴뚝주`들이 실적이 뒷받침된 상태에서 유통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액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 지난해 3분의1 수준 =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 액면분할을 마친 기업은 성원파이프ㆍ나이스ㆍ아비코전자ㆍ조아제약ㆍ우리기술투자ㆍ동국산업ㆍ국제통신ㆍ그로웰텔레콤ㆍ풍국주정ㆍ모션헤즈ㆍ금호미터텍ㆍ원일특강 등 12개사며 액면분할을 공시한 기업은 호성케멕스ㆍ3Sㆍ한국창투ㆍ동서ㆍ미주제강ㆍ팬텀 등 6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액면분할을 단행했거나 공시한 기업 48개사에 비해 3분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액면분할 기업의 감소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단순 주가부양 차원의 액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굴뚝기업 주가반영 높아 = 액면분할 기업주가를 첫 공시를 낸 때와 현재(5월7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굴뚝주들의 주가흐름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 계열인 동국산업의 경우 첫 공시 때 760원에서 920원으로, 풍국주정 3,500원에서 4.4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또 아직 변경등록을 하지 않은 동서는 7만1,000원에서 8만4,400원으로, 호성케멕스는 1,950원에서 2,160원으로, 미주제강은 2,520원에서 2,53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모션헤즈ㆍ금호미터텍ㆍ그로웰텔레콤ㆍ국제통신ㆍ조아제약 등의 주가는 첫 공시 때보다 현재 주가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사 등 액분 가능성 = 굴뚝주들의 액면분할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유통물량 부족해소가 가장 큰 이유. 초우량 자회사를 두고 있는 동서의 경우 최근 10거래일중 하루거래량이 2,000주가 넘는 날이 단 3일 뿐으로 시가총액 20위권에 속한 기업으로서는 거래가 극히 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액면가 1만원인 동신건설ㆍ서주관광개발, 액면가 5,000원인 양지사ㆍ부국철강ㆍ삼일기업공사ㆍ광진실업 등도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를 통한 유통물량증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관련기사



이학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