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 시대 개막을 의미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10기 1차 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4일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 보고로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는 국가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국무원 총리, 부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각부 부장과 위원회 주임 등 21세기 중국의 개혁을 이끌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 또 국무원 조직 개편을 통해 현재 29개 부처를 21개 내외로 통폐합하고 기업법과 증권법, 민영은행법, 해외무역법, 노동법 등의 법률안을 개정,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안착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한다.
이날 인민대회장에는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인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와 전인대를 끝으로 각각 퇴진하는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주룽지총리, 또 차기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확실시되는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 당중앙 지도부 인사 전원이 출석했다. 헌법상 국가 최고 권력기관인 전인대에는 전국 31개 성ㆍ시ㆍ자치구에서 대표 2,984명이 참석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