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블로그`가 인터넷 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인 미디어, 개인 홈페이지 정도로 알려진 블로그가 업계의 주목을 끄는 이유는 강력한 활동성을 가진 사람들을 붐비게(aggregation)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한 인터넷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블로그 사용자가 1,000만명에 이르렀으며 사용자 대부분은 하루 평균 10여분 가량의 시간을 블로그 사이트에 소모하고 있다. `블로거`라 불리는 이들은 사용자간의 연결성(connectivity)과 친밀성이 다른 커뮤니티보다 훨씬 더 크고 움직임이 자발적이어서 업계는 이들 `입심 센` 고객을 잡기에 혈안이다.
외국의 경우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블로그를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이미 정착돼 있다. 미국의 닥터페퍼/세븐업(www.dpsu.com)은 신제품 소식과 뉴스를 자사의 블로그에 올려 놓고 홍보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뉴스 사이트인 MSNBC는 우주ㆍ과학 섹션의 편집자 앨런 보일이 취재과정과 미처 방송되지 못한 에피소드 등을 `Cosmic Log`에 올려 전통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섹션의 트래픽을 높였다고 한다.
블로그의 활용의 효과는 홍보, 트래픽 증가 등에 그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업체 매크로미디어는 홈페이지에 개발자들의 블로그를 연결해두고 제품소식과 기술정보, 고객의 피드백을 확인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기업들도 블로그를 이용한 홍보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신문매체가 블로스 서비스를 시행 혹은 준비 중이며 영화 시사회, 이벤트도 블로그 사이트에서 속속 터지고 있다.
블로그는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커뮤니티이자 놓칠 수 없는 마케팅 대상이다. 지금은 포털 사이트들만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일반 기업에서도 블로그를 이용한 고객과의 커뮤케이션 전략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앞으로 기업형 블로그(corperate blog)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김영을(인티즌 커뮤니티 기획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