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금융투자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를 도입하고 8년만에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를 허용하겠다고 밝히자 금융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모처럼 허용된 절세상품에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세법개정안으로 비과세 혜택이 허용되면서 예·적금으로부터 투자자산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자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상품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은 8년 만에 허용되는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에 쾌재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비과세 혜택으로 일었던 해외펀드 붐을 재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삼성자산운용은 ‘트랙 레코드’가 있는 기존 펀드의 모자형 구조를 활용한 상품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시장수요를 감안해 해외 주식 성장형 펀드를 새로 개발하고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해서는 안정형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국가별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특화형 인데스 펀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2개국의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한 새로운 비과세 해외 주식 전용펀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 역시 신규 해외 주식형 펀드 개발에 나서는 한편 기존 모펀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등 기존의 대표펀드를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펀드로 출시하는 방안을 판매회사들과 협의 중입니다. 한화자산운용도 비과세 신규 해외 주식형 펀드로 ‘아시아고배당주펀드’의 출시를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이른바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내년 도입을 앞두고 금융권 전반은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1%대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세테크가 절세의 수단으로 떠오른 만큼 5년간 1억원 한도에서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주는 ISA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ISA에 예·적금이 포함되긴 하지만 낮은 금리로 세 혜택이 미미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파생결합증권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위험펀드와 절대수익형펀드, 해외 투자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종합 자산관리에 투입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도 ISA 고객을 위해 국내 채권형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인덱스펀드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