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감 시황]코스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하락 마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7포인트(1.42%) 급락한 2,060.4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협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서면서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는 점이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0일 지원금 72억유로를 집행하지 않은 채 종료된다. 그리스는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5,000만유로를 갚아야 하는 데 사실상 상환이 불가능하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발발, 그리스 정부가 시중은행에 영업중단을 권고한 상태이다.


외국인의 ‘팔자’ 행보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1,079억원을 순매도했다. 4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개인은 924억원, 기관은 2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특히 연기금이 장 종료 직전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연기금은 이날 1,25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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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5.75%), 기계(-3.64%), 운수창고(-3.78%), 건설(-3.29%) 등이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전기가스(-1.3%), 음식료(-2.03%), 비금속(-2.2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43%), 제일모직(0.58%), 현대모비스(0.48%), 삼성전자(0.23%) 등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생명(-1.82%), 네이버(-1.06%), SK텔레콤(-1.40%) 등은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에 조선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며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은 6.79% 급락했으며, 현대중공업(-6.36%), 삼성중공업(-3.20%)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가 유럽 선박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폴트 여파가 조선업종에 더욱 더 크게 피해를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6포인트(2.33%) 급락한 733.0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40전 오른 1,125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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