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선업계 '거침없는 호황'

중동·선진국등 전세계적 수요 급증따라<br>LS전선·대한전선등 상반기 최대실적 올려


전선업계 '거침없는 호황' 중동·선진국등 전세계적 수요 급증따라LS전선·대한전선등 상반기 최대실적 올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선업계는 거침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선업계의 호황은 최근 2~3년간 오일머니가 쌓인 중동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증가한 데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케이블 교체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신규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앞으로 3~5년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국내 주요 전선업계는 올 상반기 해외에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며 경기불황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2분기에 해외매출 증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매출(9,388억원)과 영업이익(4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압 부문의 경우 올 상반기 해외에서만 3억 달러 이상을 수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0% 이상의 영업이익 향상을 거뒀다”며 “올해 총 4억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 6월 카타르에서 국내 최대 해외전력케이블 시스템 공급 계약인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중동, 미국 등에서 선전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엔 영국ㆍ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과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등 개발도상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낸 대한전선도 해외 수주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전선의 해외매출 비중은 2005년 55%(8,773억원)에서 지난해엔 62%(1조2,923억원)로 60%를 넘겼다. 지난 2월에는 카타르에서 1억 달러 수준의 초고압 턴키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두바이의 인공섬 프로젝트 ‘팜주메이라’에 들어가는 케이블 전량을 공급하는 상징적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전선회사를 인수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사 차원의 수주와 함께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일진전기는 지난 6월 호주에서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따내며, 지금까지 해외수출 실적 중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일진은 올 상반기 싱가포르(4천500만달러), 대만 (700만 달러) 등 아시아지역 수주에 집중했고, 전력케이블로만 상반기에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진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신장에 따라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선업계는 올해 들어 원자재가 및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 헤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큰 변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각국의 투자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오일머니 국가들의 활발한 인프라 투자사업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선업계는 현재 아시아ㆍ중동지역에서 다진 수출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며 “선진국 시장에서 아직 초기진입단계에 있지만, 신뢰도가 검증되는 단계만 거치면 국내업계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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